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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

생각보다 훌륭했던 에어 차이나 이용기

by 프라우지니 2018.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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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전처음으로 “에어차이나”를 이용했습니다.

 

중국어를 국어로 사용하는 항공사 중에 에바항공을 이용한 적도 있었지만,

에바항공은 대만의 항공사인지라 중국 본토에서 운영하는 항공사와는 별개였죠.

 

싼 가격에 덥석 예약을 하고 결제를 한 후에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참 여러 종류의 리뷰들이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중간에 갈아타는 시간이 촉박해서 “타야하는 비행기를 놓쳤다.“부터 ”기내식이 엉망“,

”기내 중국인들의 수선스러움“, ”기내 승무원의 끝없는 중국어 대화 시도“등등등.

 

소문만 무성한 에어차이나를 이용 해 보니 가격대비 나름 만족스러운 서비스였습니다.

 

비행 구간에 따라서 기내식의 내용과 질이 많이 차이가 나기도 했고,

기내방송도 발음이 새는 영어를 버벅이기까지 해서 “뭐래?” 싶기도 했었지만 말이죠.^^

 

기내식을 줄때도 동양인 외국인에게는 그냥 중국어로 합니다.

 

"Sorry, I don't understand. 쏘리, 아이 돈 언더스탠드"

 

중국어를 모른다고 표현을 하면 바로 영어로 대화를 시도합니다.

 

 

 

에어차이나에서 가장 히트는 바로 모니터를 조종하는 리모컨.

 

나름 다양한 종류의 영화에 한국어 더빙을 한 영화도 꽤 있는지라 선택의 폭은 넓었지만, 터치스크린도 아니고, 쪼맨한 리모컨 조종이 생각보다 어려운지라 영화 보는 걸 포기하고픈 생각이 울화 치밀듯이 올라오곤 했었습니다.^^;

 

나는 “영화 감상중”인데 내 모니터 앞에 턱하니 배를 들이밀고서는 반대편에 서있는 중국인이랑 큰소리로 수다를 떨어주시는 아저씨.

 

이 아저씨의 목소리가 내 이어폰 소리보다 더 큰지라,

약간은 불편한 시간도 보내기는 했습니다.^^;

 

 

 

비엔나에서 북경 올 때 받았던 기내식은 두 번 다 나름 훌륭했습니다.

 

다른 항공사에 비해서 기내식의 품질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갓 지은 밥이 맛있어서 나름 만족스런 한 끼였습니다.

 

 

 

북경에 도착하기 전에 받았던 조식.

 

중국식 하얀 죽과 달걀오믈렛중에 선택 할 수 있죠.

중국식이 뭔지 궁금 해 하는 승객에게는 기꺼이 포장을 열어서 보여주는 친절은 훌륭했습니다.

 

장거리 노선에는 보통 스테인리스 수저/포크/나이프가 나오는데,

에어차이나는 플라스틱이 나옵니다.

 

하긴 기내의 구명조끼까지 챙겨 간다는 중국인들이 이용하는 국적기이니,

스테인리스 제품들은 이미 오래전에 다 바닥이 난거 같기도 하고..

 

사용 후 마음대로 가져가라고 플라스틱을 주는 모양입니다.

 

비엔나에서 북경까지의 10시간 비행 중에는 끊임없이 오가는 승무원의 음료 서비스는 좋았습니다. 서비스가 좋다고 소문난 항공사도 비행 중간의 "음료서비스"가 불만스러운 경우도 있거든요.

 

항공기가 이륙하고 나서 그리고 착륙 전에 승객들은 2번의 식사 서비스를 받습니다.

 

이륙 후 식사 서비스가 끝나고 나면 기내 전등이 꺼지면서 "취침모드"로 들어갑니다.

 

대부분의 승객은 취침하는 시간이니 승무원들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깨어있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서비스가 필요한 시간이죠.^^;

 

이 시간에 승무원들이 오가지 않으면 호출 벨을 눌러서 "음료"를 청해야 하는데..

엄청 자주 오가는 승무원들 덕에 나름 만족스런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알게 된 재미있는 사실도 있습니다.

같은 항공사의 아침메뉴"오믈렛"도 구간에 따라서 차이가 아주 많이 난다는 사실.

 

오스트리아에서 북경까지 2번의 기내식은 점심과 아침을 먹었습니다.

출국시간이 오후였던지라 점심을 북경도착시간이 새벽 이였던지라 아침을.

 

그리고 북경에서 다시 한국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아침인지라 또 아침을!

 

같은 아침을 2번씩이나 먹기는 거시기 했지만, 그래도 중국식 하얀 죽은 영~ 안 땡겨서리..

그냥 달걀 오믈렛만 2번 먹었습니다.

 

 

 

같은 오믈렛을 받아보니 인터넷에 떠도는 "맛없는 기내식"을 알 것도 같습니다.

 

같은 아침이지만 어느 구간의 하늘에서 받느냐에 따라서 완전 레벨이 다른 수준입니다.

 

좌측은 비엔나-북경 구간의 오믈렛 아침.

소시지가 맛있는 유럽에서 나올 때는 유럽산 소시지에 감자, 거기에 토마토에 버섯구이.

그리고 생과일 샐러드에 요거트 그리고 오스트리아산 과일 쨈까지.

 

아주 맛있게 모든 것을 싹 비운 한 끼였습니다.^^

 

우측은 북경-인천 구간의 오믈렛 아침.

냉동감자에 치킨소시지인지 하얗고! 깡통에서 바로 꺼내놓은 황도와 파인애플까지.

같은 아침인데도 참 식욕이 안 땡기는 한 끼입니다.^^;

 

그리고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올 때 먹는 기내식.

 

 

 

서울 출발시간이 오후 5시경이니 저녁을 기대했건만 내가 받은 건 달랑 샌드위치 하나.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도 참 단출합니다.

두툼한 빵 사이에 햄과 치즈 그리고 양상추 한 장.

 

한 끼 식사가 아닌 (맛없는) 간식입니다.

 

아무리 2시간 비행이지만 참 심한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 최악의 기내식 중에 하나가 됐습니다.^^;

 

 

 

그리고 북경 이륙 후 받았던 기내식.

 

새벽 3시가 다 된 시간인지라 아침을 받게 될 줄 알았었는데..

"빵 파티" 한상입니다.

 

메인인 샌드위치를 보고는 대충 짐작을 했습니다.

 

"새벽이니 많이 먹으면 부담이 된다고 빈약하게 주나부다..."

 

근디 ..샌드위치에 컵케익 그리고 또 봉지 속에 롤케잌.

 

보통 한 끼는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배합을 이뤄야 하는데..

여기는 탄수화물, 설탕, 탄수화물 또 탄수화물.

 

 

 

그리고 비엔나 도착 직전에 아침으로 받았던 오믈렛 아침.

북경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는 이런 메뉴의  오믈렛이 나옵니다.^^;

 

오믈렛이 빈약하다고 해도 또 다른 기내식인 하얀 죽은 중국인이 아니면 먹기 힘드니..

그냥 오믈렛이 정답인거 같습니다.^^;

 

 

에어차이나에서는 다른 항공사와는 다르게 대용량 스낵을 줍니다.

 

이것도 "추가 요청"을 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이륙 후 처음 음료서비스와 작은 봉투의 견과류나 과자가 함께 지급되는데..

 

에어차이나는 덜렁 음료만 나눠줍니다.

 

 

 

나중에 "추가 요청"으로 받은 에어차이나의 기내 스낵의 용량보고 완전 놀랐습니다.

기내에서 혼자 먹기에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크기입니다.

기내에서는 4명이 먹으면 딱 좋을 분량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했고, 에어차이나의 리뷰를 보고 조금 걱정을 했었지만..

이용 해 보니 가격대비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지금까지 일반석을 타고 날아다니면서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공항 라운지는 처음이었습니다.

라운지 직원의 서비스도 남달랐고, 나에게는 꽤 긍정적인 이미지만 남았습니다.^^

 

구간에 따라서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기내식?)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다음번에도 또 이용할 생각입니다.

 

단, 또 저렴한 가격(유럽-한국 왕복 432유로?) 을 만난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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