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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우리집 Nutella 누텔라 이야기

by 프라우지니 2017.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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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대용랑이 싸다는 이유로 제가 덥석 집어들 때가 있습니다.

 

200g은 2유로인데, 1kg가 5유로면..

당근 1kg짜리를 사야하는 거죠.

 

가끔은 우리 집에서 잘 먹지도 않는 제품을 제가 집어 드는지라..

나머지를 처치곤란 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요새 인터넷이 바나나+누텔라를 패스츄리에 싸서 굽는 것들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만들기 쉽고, 맛있어 보이길레 저도 한번 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집은 누텔라를 먹지도 않는데, 욕심은 많아서 이왕이면 큰 걸로 샀습니다.

 

200g짜리와 1kg사이에 약간의 고민을 하기는 했지만..

 

“200g짜리는 한번 구우면 땡인디.. 몇 번 구워서 학교도 가지고 가고, 요양원도 가지고 가고..”

 

뭐 이런 생각에 덥석 1kg짜리를 집어 들었습니다.

 

 

 

자, 샀으니 이제 구워야 하는 거죠.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바나나, 누텔라, 그리고 패스츄리 반죽 하나!

재료는 간단하지만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반죽을 썬 후에 누텔라를 놓고 그 위에 바나나를 송송 썰어서 올리면 끝!

 

대충 반죽을 둘둘 말아서 오븐에 넣으면..

 

 

 

맛난 누텔라-바나나 패스츄리가 완성됐습니다.

 

맛은... 있습니다만, 남편은 누텔라를 좋아하지 않는지라..

일단 1kg이나 샀으니 누텔라를 다 처리는 해야 하는지라 열심히 구웠습니다.

 

구워서 열심히 퍼 돌렸습니다.

일요일마다 놀러 오시는 시 큰아버지 내외분, 시 삼촌께 갖다드리는 단골메뉴였습니다.^^

 

 

 

바나나가 저렴할 때는 바나나를 듬뿍 넣었습니다.

누텔라 바르고, 바나나를 둘둘 말아서 롤케잌도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바나나가 몸에 좋다고 최면을 걸면서 먹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패스츄리 반죽의 칼로리는 모른척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덕분에 똥배가 조금 더 나오는데 기여를 많이 한 거 같습니다.^^;

 

누텔라 싫어하는 남편에게도 알게, 모르게 많이 먹였습니다.^^;

 

 

 

남편에게 타주는 커피에 설탕대신에 캐러멜을 넣어서 만들어주고는 했었는데..

일명 마눌이 만든 “캐러멜 마키아또“

 

캐러멜 대신에 누텔라를 넣어서 갖다 줬죠.ㅋㅋㅋㅋ

 

“누텔라 마키아또?”

 

누텔라가 헤이즐넛을 갈아서 만든지라 커피를 마시다가 밑에 가라앉는걸 보고는,

 

마눌이 뭔가 다른 것을 넣은 것을 아는 남편이 다그치니..

거짓말도 잘하지만, 솔직하기도 한 마눌이 진실을 고백했습니다.

 

“히히히 누텔라를 넣었지.^^”

 

누텔라를 그냥 넣으면 남편이 알아채니..

그 다음부터는 조금 더 고단수의 방법을 썼습니다.

 

 

 

남편에게 갖다 바치는 “누텔라 마끼아또” 세트메뉴!

 

이번에는 누텔라를 채에 걸려서 건더기는 걸러내고..

누텔라를 넣고 달팽이를 만든 걸 접시에 올려서!

 

이렇게 갖다 주고는 남편이 다 먹은 다음에는 진실을 고백하죠.

 

“히히히 이번에도 누텔라 넣었는데.. 몰랐지?”

 

 

 

1kg 라는 양이 생각보다 많은지라.. 누텔라로 별짓을 다했습니다.

 

패스츄리 반죽에 누텔라를 펴 바르고,

둘둘 말아서 썰어서 구우니 누텔라 달팽이.

 

이래저래 결국 누텔라 1kg을 다 사용하기는 했습니다.

 

누텔라는 칼로리도 엄청난디..

그 칼로리들이 다 내 몸 여기저기에 와서 붙은 거 같습니다.

 

다음에는 싸다고 대용량을 사는 건 자제하지 싶습니다만,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려는 지는!

 

하지만 누텔라 1kg는 앞으로 절대 안 사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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