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저희부부가 뉴질랜드 길 위에서 2년의 시간을 보낼때, 각자가 계획한 일이 있었습니다.
마눌은 마눌의 블로그에 매일 글을 올리는 것!
남편은 자신의 낚시(하이킹)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것!
그리고 저희가 길 위에 사는 2년 동안 각자가 계획했던 일들은 해냈습니다.
마눌은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렸고, 남편 또한 자신의 사이트를 오픈했죠.
http://jinny1970.tistory.com/1196
남편의 "뉴질랜드 낚시 웹사이트"가 드디어 탄생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남편은 사이트에 올릴 정보들을 작성하느라,
퇴근 후에 컴퓨터 앞에서 꽤 오랫동안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편이 올리지 못한 정보가 아직도 엄청나지 싶습니다.
하긴, 저도 그때 시작한 여행기를 아직까지 끝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쯤에는 끝낼 수 있으려는지..^^;
남편의 웹사이트는 뉴질랜드 강의 낚시정보들.
그리고 트랙킹에 관한 것들이 있습니다.
정보가 빈약해서인지, 아님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남편의 웹사이트 방문객은 빈약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마눌에게 자랑을 합니다.
자신의 사이트를 찾아주는 방문객이 있다고 말이죠.
“이것 봐! 서른 명이 넘었어.”
지금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네요.
“내 블로그에 방문객은 하루에 천명인디..”
“...”
“사이트가 재미있어야 사람들이 오지.
내 블로그에 올린 뉴질랜드 여행기를 번역해서 당신 사이트에 올려.
달랑 어떤 강에 어떤 고기가 잡히고, 낚시 출입구는 어디고..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
“그래서 언제 천명되누? 사이트로 돈 번다며? 돈을 벌려면 구글애드도 붙이고 해야지.”
“...”
남편은 사이트 방문객에게 유료로 낚시 정보를 제공할 예정 이였습니다.
저렴한 가격(1~3불?)에 낚시 포인트를 다운받으면, 그 근처에 있는 숙소를 할인 받을 수 있는 할인쿠폰도 함께 프린트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었지만..
그건 그의 계획이었고..
남편의 계획에 대해 주변사람들은 너무 회의적 이였습니다.
거기에 마눌도 한몫했습니다.
마눌의 조언이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 대답은 없는 남편!
“뭔가 읽을거리가 있어야 사람들이 오는 거야. 재미있으면 더 좋고!”
“...”
마눌이 시킨다고 할 남편도 아니지만, 지금 이 상태로 가면 남편의 계획한대로 자신의 사이트에서 수입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지 싶습니다.^^;
남편은 모르는 모양입니다.
마눌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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