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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남편의 웹사이트의 방문객 수

by 프라우지니 2017.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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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저희부부가 뉴질랜드 길 위에서 2년의 시간을 보낼때, 각자가 계획한 일이 있었습니다.

 

마눌은 마눌의 블로그에 매일 글을 올리는 것!

남편은 자신의 낚시(하이킹)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것!

 

 

 

그리고 저희가 길 위에 사는 2년 동안 각자가 계획했던 일들은 해냈습니다.

 

마눌은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렸고, 남편 또한 자신의 사이트를 오픈했죠.

 

http://jinny1970.tistory.com/1196

남편의 "뉴질랜드 낚시 웹사이트"가 드디어 탄생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남편은 사이트에 올릴 정보들을 작성하느라,

퇴근 후에 컴퓨터 앞에서 꽤 오랫동안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편이 올리지 못한 정보가 아직도 엄청나지 싶습니다.

하긴, 저도 그때 시작한 여행기를 아직까지 끝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쯤에는 끝낼 수 있으려는지..^^;

 

남편의 웹사이트는 뉴질랜드 강의 낚시정보들.

그리고 트랙킹에 관한 것들이 있습니다.

 

정보가 빈약해서인지, 아님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남편의 웹사이트 방문객은 빈약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마눌에게 자랑을 합니다.

자신의 사이트를 찾아주는 방문객이 있다고 말이죠.

 

 

 

 

“이것 봐! 서른 명이 넘었어.”

 

지금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네요.

 

“내 블로그에 방문객은 하루에 천명인디..”

“...”

“사이트가 재미있어야 사람들이 오지.

내 블로그에 올린 뉴질랜드 여행기를 번역해서 당신 사이트에 올려.

달랑 어떤 강에 어떤 고기가 잡히고, 낚시 출입구는 어디고..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

“그래서 언제 천명되누? 사이트로 돈 번다며? 돈을 벌려면 구글애드도 붙이고 해야지.”

“...”

 

남편은 사이트 방문객에게 유료로 낚시 정보를 제공할 예정 이였습니다.

 

저렴한 가격(1~3불?)에 낚시 포인트를 다운받으면, 그 근처에 있는 숙소를 할인 받을 수 있는 할인쿠폰도 함께 프린트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었지만..

그건 그의 계획이었고..

 

남편의 계획에 대해 주변사람들은 너무 회의적 이였습니다.

거기에 마눌도 한몫했습니다.

 

“요새 해킹 때문에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도 불안한데, 누가 푼돈 때문에 신용카드 결제를 하냐고? 그냥 정보는 무료로 개방하고, 사이트에 구글이나 광고를 달아. 거기서 수입을 올리면 되잖아.“

 

마눌의 조언이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 대답은 없는 남편!

 

“뭔가 읽을거리가 있어야 사람들이 오는 거야. 재미있으면 더 좋고!”

“...”

 

마눌이 시킨다고 할 남편도 아니지만, 지금 이 상태로 가면 남편의 계획한대로 자신의 사이트에서 수입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지 싶습니다.^^;

 

남편은 모르는 모양입니다.

마눌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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