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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현지 재료로 해 먹는 떡볶이, 료끼 떡볶이

by 프라우지니 2016.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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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은 외국에 살아도.. 먹고 싶은 음식은 여전히 한국음식입니다.

 

하긴, 이곳의 음식이야 사먹거나 재료를 사서 해 먹기 쉽지만, 한국음식은 재료도 구하기 힘드니 한 번 먹고 싶으면 오래도록 그 마음만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며칠 전부터 떡볶이가 먹고 싶었습니다.

 

떡볶이는 우선 재료를 구하는 어려움이 있는 음식이죠.

 

제가 사는 도시, 린츠에 한국식품이 있다면 냉동 떡이라도 하사다 해 먹으면 되겠구먼...

 

제가 사는 도시에는 한국식품점은 없고, 태국, 캄보디아, 중국 사람이 하는 식품점이 있고,

그곳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라고 해도, 고추장, 된장, 간장에 라면류들입니다.

 

 

 

 

어떤 재료로 떡볶이를 해 먹을까 잠시 연구를 해 보니 떡의 질감은 아니지만 나름 비슷할 질감일거 같은 재료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료끼죠!^^

 

 

 

 

여기서 말하는 료끼란?

 

이태리 파스타의 한 종류로 감자를 삶아서 여기에 밀가루를 넣어 반죽을 해서 동그랗게 모양을 잡습니다. 한국의 파스타 전문점에서는 직접 감자를 삶아서 반죽후 삶아서 손님상에 나올 테니 가격이 조금 고가일거 같지만, 이곳의 료끼는 슈퍼에서 구입하니 저렴합니다.

500g 포장이 60센트(1유로는 1200원)

 

재료도 보면 감자 70%에 밀가루 22%로 나름 건강식이고, 칼로리도 100g당 153Kcal로 낮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100g만 먹을 건 아니지만 말이죠.^^

 

 

보통 료끼는 파스타 요리법처럼 삶은 후에 기름에 무치거나 소스에 무치는 것이지만..

 

 

 

전 그냥 떡볶이 양념에 료끼를 바로 넣었습니다.

 

오뎅은 없지만 슈퍼에서 사다놨던 맛살도 넣고, 겁나게 매운 작은 태국고추도 듬뿍 넣었습니다.

 

요즘은 유럽의 슈퍼에도 맛살 구입이 가능합니다.

Spar슈파의 훈제생선 코너에 가면 100g 짜리 맛살을 1유로에 살 수 있죠.

 

 

 

 

드디어 완성된 떡볶이, 아니 료끼볶이입니다.

비주얼이 떡볶이같이 보이기는 하죠.

 

맛은...

 

료끼 하나만 먹으면 딱 2% 부족한 떡 맛입니다. 쫄깃거리는 질감은 떡에 비해서 떨어지죠.

하지만 야채, 맛살과 함께 먹으면 은근히 떡볶이 맛이 납니다.

아마도 맛살이 생선 맛을 내줘서 조화가 맞아떨어진 거 같습니다.

 

500g,짜리 료끼 한 봉지로 떡볶이를 해서 2번에 나누어서 먹었는데..

떡볶이를 해 먹고 나서 료끼를 한 봉지 더 사다놨습니다.

 

료끼를 파스타로 해 먹을 수도 있겠지만, 떡볶이용으로도 해 먹을 수 있게 말이죠.

 

참고로 알려드린다면 료끼는 파스타류의 건면과 함께 슈퍼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니면 직접 감자를 삶아서 해 드실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떡을 구하실수 있으면 떡으로 해 드시는 것이 가장 맛있는 떡볶이를 즐기시는 방법입니다.

떡의 재료가 밀가루가 됐던, 쌀이 됐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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