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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롱디연애하는 아가씨에게 내가 해준 조언

by 프라우지니 201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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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디를 아십니까?

 

우리가 흔히 쓰는 롱디는 Long Distance 롱디스탄스의 약자입니다.

 

롱디연애는 무슨 뜻일까요?(뭐시여? 지금 퀴즈 푸는겨?)

 

롱디 연애는 일종의 신종어로 다음과 같은 뜻입니다.

한국말로 쓰자면 “장거리”연애이지만 대부분은 “롱디”연애라고 부르죠!

 

 

 

 

-다음에서 건진 정보입니다.^^

 

제 집을 자주 찾아주시고, 저를 잘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저도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서 6년간의 롱디연애 끝에 결혼을 했습니다.

 

말이 쉬워 “롱디 6년”이지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할 긴 시간이였으며~

말이 쉬워 “일 년에 한 번씩 만나서 한 달간 여행”이지 그 한 달간의 시간은 절대로 수월하지 않았으며, 휴가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웬수”가 되는 일들이 더 많았던 기간이였습니다.^^

 

저에게 동양인의 인정을 보여준 림핑은 26살의 대만아가씨입니다. 대만에서 오스트리아인 교환학생을 만나서 사랑하게 되었고, 작년에는 남친 옆에 있고 싶어서 오스트리아에 오페어(Au pair)로 1년간 머물렀었다고 합니다.

 

오페어(au páir)

(거저 숙식 제공을 받는 대신 가사를 돕는 외국 여자; 그 나라 말 배우기를 목적으로 함).

 

그렇게 사랑을 키워왔는데, 몇 달전에 오스트리아 남친이 일방적으로 “잠시 생각 할 시간을 갖자!(보통 다른 사람이 생기면 하게 되는 말 아닌가요?)”는 통보를 해 왔었답니다.

 

그래서 마음의 정리를 하는 중에 다시 남친한테 연락이 왔었답니다.

 

“내가 비행기표 보내줄게 와. 오스트리아에 와서 3달간 지내면서 함께 생각 해 보자!”

 

그렇게 오스트리아에 들어와서 남친의 집에 살면서 남친이 보내주는 독일어학원도 나오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다시 대만으로 돌아갈 시간이 돼서 저에게 조언을 구해왔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그녀는 오스트리아나 독일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미 대만에서 영어통역 학사(대졸)를 취득했지만, 중국어는 유럽에서는 쓰이는 곳도 적고 취직도 힘드니 그냥 다시 대학에 들어가서 생물학 종류를 공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녀의 남친도 “니가 독일에서 공부하면 매 주말 우리가 만날 수 있겠다.”고 하니 그녀는 다시 공부를 하고 싶은 모양인데, 대만의 그녀의 부모는 빚을 내서 작은 식당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무남독녀이기는 하지만 더 이상 부모에게는 손을 벌릴 수가 없다는 그녀는 “1년간 워킹 홀리데이로 일단 돈을 번 다음에 돈을 모아서 공부를 할까”하는 생각을 비춰왔습니다.

 

 

다음에서 건진 정보입니다.

 

 

나도 외국인 남친이랑 6년간의 롱디연애를 한 후에 결혼한 사람이지만 그녀의 계획에는 찬성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보낸 그 6년이란 시간이 절대 쉽지도 않았고, 빨리 가지도 않았으며, 항상 고민을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나는 이 사람과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은 시시때때로 들었고 말이죠.

 

 

다음에서 건져온 이미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캐서방이죠^^ 국제커플의 좋은 예입니다.

 

외국인 남친과 잘 되서 결혼하게 되면 좋겠지만, 중간에 가다가 깨질 수도 있는 거죠!

 

더군다나 그녀의 남친은 25살, 아직 결혼과는 거리가 먼 꽃다운 나이의 청년입니다.

“결혼”을 이야기하는 그녀에게 “나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한다는 그녀의 남친!

 

다시 대만으로 돌아갈 쯤에 고민에 빠진 그녀!

나는 그녀에게 현실을 직시하라고 했습니다.

 

“너 말대로 너는 더 이상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 없는 상태이고, 넌 이미 남친 옆에 있겠다고 오페어로 오스트리아에 와서 니 소중한 젊은 날을 1년이나 까먹었어. 니가 또 독일로 워킹홀리데이로 가면, 거기서 또 1년을 까먹는 거야. 그리고 거기서 또 다시 새로운 공부를 하게 되면 더 필요한 시간들! 니가 새로운 공부를 하려는 이유가 뭔데? 이곳에서 중국어로는 취직이 안 되는 상황이니 그런거 아니야? 니가 그렇게 해서라도 지키고 싶은 사랑이 과연 끝까지 남이 있을까? 너는 ”독일어는 남잖아“하지만 그 독일어도 결국 안 쓰게 되면 언젠가는 다 잊혀질 외국어로 남게 될꺼야.”

 

“내가 너라면 그냥 대만으로 돌아가서 거기서 취직자리를 알아볼때, 독일 회사쪽으로 알아보면 너는 독일어,영어가 되니 수월하게 취직이 될꺼야. 니가 생물학 쪽으로 더 공부하기를 원한다면 대만에서 일하면서 충분히 공부할 수 있잖아. 그리고 너 인생을 살 준비를 해야지! 계속 남친 위주로 너의 인생을 설계하다가 어느 날 남친이 ”나 다른 사람 생겼어. 너는 너무 멀리 있잖아~“하면 어떻게 할껀데? 그때는 인생 설계 다시 하남?”

“세상에 모든 남자는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경제적)능력이 있는 여자를 좋아해! 니가 아무리 노력해도 니 남친이 니 배필이 아니라면 어느 순간에 헤어질 것이고, 니 남친이 니 베필이라면, 니가 대만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서 연애하겠다고 하면 얼른 대만으로 날아가서 그걸 말릴 것이고, 니 남친이 너만 바라보면서 롱디도 마다않고 1년에 한 번씩 너를 보러 올수도 있는 문제야! 모르지! 너를 놓치기 아까우면 이른 나이에도 결혼하자고 할지도.. 하지만 능력없고 나만 바라보면서 내 인생 계획에 맞추어서 살겠다고 들이대는 여자는 사실 별로 매력이 없잖아~”

“너도 사람들에게 대놓고 ” 내 남친의 외국인이예요~“라는 말 못하잖아. 언제 깨질지도 모르는데 쓸데없이 주위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도 없고 말이지. 나도 롱디 6년 동안에 내 가족과 내 정말 친한 사람외에는 내 남친이 외국인이라는거 말하지 않았어. 국제연애 하다가 깨지면 결국은 나만 손가락질 받게 될테니.. 그건 대만도 마찬가지잖아”

그녀에게 롱디연애가 항상 “결혼”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롱디해서 결혼했다고 해도 그 결혼이 평생 간다는 보장도 없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과 믿음과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해지는 일들이니 말이죠.

 

저 또한 26살 대만아가씨와 25살 오스트리아 청년의 사랑이 결실을 맺기 바랍니다. 하지만 아직 결혼하기에는 이른 나이이고, 사랑 때문에 그녀의 젊은 날을 허송세월 하는 것을 보는 것도 안타까운지라 이런저런 충고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은 항상 같은 이야기로 결론을 맺었죠!

 

“내가 한 이야기들은 그냥 참고만 해! 내가 너라면 그렇게 하겠지만, 너 또한 너만의 생각이 있으니 그 계획이 옳다고 생각하면 그냥 밀고 나가! 하지만 너의 소중한 시간을 쓸데없는 일로 낭비하지는 마!”

다시 대만으로 돌아간 그녀는 취직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독일어 중급시험도 가볍게 합격했다고 알려왔습니다.

남친과도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사랑이라는 그 감정 하나만은 믿고 그것만이 전부인듯 살았었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지만, 제가 다시 그 시절도 돌아간다면, 전 절대 6년이란 시간을 롱디연애하면서 지내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더 많은 조언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니 소중한 시간을 아끼고, 즐기고, 너만을 위해 투자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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